자회사 네오젠로직 ‘딥네오’, T세포 넘어 B세포 반응까지 예측·설계
한·중·일 특허 확보…2027년 IND 신청 목표로 맞춤형 암 백신 개발 속도
모더나와 머크의 맞춤형 암 백신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내 신생항원 기반 암 백신 기술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CL사이언스는 자회사 네오젠로직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 개발 중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재발 없는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하는 초기 결과를 보였다.
관련 소식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76.97% 상승한 174.38달러로 마감했다.
맞춤형 암 백신 개발 경쟁이 후기 임상 단계로 접어들면서 SCL사이언스 자회사 네오젠로직이 보유한 신생항원 발굴 기술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네오젠로직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암 백신 설계 플랫폼 ‘딥네오(DeepNeo)’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했으며, 단일세포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디펜던시(DeepDependency)’도 함께 확보하고 있다.
딥네오는 암세포에서 발생한 신생항원을 분석해 환자별 백신 후보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T세포뿐 아니라 B세포의 반응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T세포 중심의 기존 접근법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B세포 반응성 정량 예측 기술을 꼽고 있다.
연구에서는 T세포와 B세포를 함께 자극하는 방식이 기존 대비 면역 반응 유도 가능성을 약 4.7배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지식재산권 확보도 진행 중이다. 네오젠로직은 관련 기술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확보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특허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 목표는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다. SCL사이언스는 오는 9월 개발 일정과 향후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모더나와 머크의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평가하며 “네오젠로직의 T·B세포 통합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2027년 IND 신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