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트소식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2>와이젯, 초고속 무선 데이터 기술로 AI 정조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8/07 (16:09)
조회수
55

 

인공지능(AI)이 일상에 녹아들면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의 AI는 물론, 앞으로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통신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와이젯은 AI 핵심 인프라가 되는 무선 영상 및 데이터 처리 반도체 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다. 8K 이상 초고화질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무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젯은 KAIST 교수 출신 박철순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원천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접목하자는 포부가 와이젯 창업으로 이어졌다.

박철순 와이젯 대표는 “공학 연구는 논문이나 특허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실제 제품으로 구현돼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이젯이 개발한 기술은 60㎓ 주파수 무선 통신 기반으로 AI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다. 기존 유선 커넥터나 케이블의 한계를 넘어, 고해상도 영상을 1밀리초 이하로 지연없이 전송할 수 있다.

와이젯은 디스플레이·자율주행차·메타버스·로봇·의료기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무선으로 구현, 공간 제약없는 유연한 제품 설계가 가능해서다.

와이젯 관계자는 “고성능 AI 컴퓨팅 장치와 사용자 간의 실시간 연결로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 핵심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젯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근접거리에서 다중 채널을 지원하는 고속 무선 커넥터 칩,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기기를 위한 초고화질 무지연 영상 전송 칩, 의료기기용 무지연 영상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HDMI·디스플레이포트를 대체하는 무선 영상 인터페이스 칩도 선보였다.

와이젯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올해 초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항공우주 기업과 기술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제품 양산도 임박했다. 최근 근접거리용 고속 무선 안테나인패키지(AiP) 칩 양산 준비를 마쳤다. AI 영상 처리 디지털 전송 칩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검증을 완료하고 CMOS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착수했다. 16QAM 빔포밍 방식의 60㎓ 무선 통신 칩은 1차 제작을 마치고 시험 단계에 있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내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AI 기술이 현실과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시대인만큼 와이젯은 그 연결을 '무선'이라는 형태로 실현할 것”이라며 “사람과 기기, 그리고 세상을 하나로 잇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사바로가기